유아 항생제 남용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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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등 일부 병.의원에서 항생제가 남용됨에 따라 한국 유아들의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스스로 항생제에 대항해 생존능력을 갖게 된 상태로 폐렴구균의 페니실린 내성률 88%는 1백마리의 폐렴구균에 페니실린을 투여할 경우 88마리가 살아남는 것을 말한다.

30일 강북삼성병원 소아과 박진영 (朴珍英) 교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에 생활하는 유아 (평균 연령 31개월) 64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26%가 폐렴구균을 가지고 있었다.
폐렴구균은 감기.폐렴.축농증. 중이염.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朴교수는 또 이들의 몸에서 폐렴구균 68종을 분리해 페니실린의 ´약발´ 이 듣는가를 조사했는데 이중 88%가 내성을 가진 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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