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진료비 1년새 17%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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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의료보험 진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의료보험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종합병원과 병.의원, 치과병원, 한방병.의원, 약국 등 의료기관의 진료비는 모두 5조7천108억원으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4조8천644억원보다 17.4% 증가했다.

진료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1억553만건에서 올 상반기에는 1억7천115만건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의료보험 진료비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의료보험 재정안정차원에서 펼쳐온 각종 억제책이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진료기관별 진료비는 종합병원이 2조1천229억원에서 2조4천220억원, 병원은 3천773억원에서 4천592억원, 의원은 1조7천461억원에서 2조62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약국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2% 증가한 1천718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실련 김승보 정책실장은 "진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바람에 의료보험 재정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의료보험 진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공급 차원의 억제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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