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지방섭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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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농축된 에너지 공급, 필수지방산의 공급 및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흡수를 돕는 영양학적 역할 외에도 음식의 맛을 증진시키며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식사에 의한 만족감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노인에게 적당량의 지방공급은 필요합니다.그러나 많은 역학조사에서 지방의 과잉섭취가 동맥경화증 및 관상심장질환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고 지방 섭취량 중 포화지방산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대장암 및 전립선암 등의 이환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므로 혈중의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지방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그 동안 여러 연구들에서 제안된 지방 섭취량과 지방산의 균형된 섭취비를 근거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섭취 수준을 다음과 같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①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지방함량이 낮은 식사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총열량의 20%를 권장합니다. 그러나 만성질환의 이환율이 높은 노년기에는 지방 섭취량을 조금 낮게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지방산의 균형된 섭취를 위하여 다불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포화지방산의 비(P/M/S)를 1/1.0-1.5/1로 하고 총 지방 섭취량은 에너지의 20% 수준으로 하여, 다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총열량의 6%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③ n-3 지방산의 생체 내 기능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n-6/n-3비를 4 : 1-10 : 1의 범위로 하며, n-3 지방산의 섭취를 강조하기 위하여 등푸른 생선, 콩 제품, 들기름 등의 섭취를 높일 것을 권장합니다.
④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성인은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1일 300mg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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