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안질환과 예방법

태양광선이 뜨겁고 물놀이를 자주 가는 여름철에 는 안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과도한 자외선의 노출은 결막(눈흰자위의 표면) 조직을 변화시키고 백내장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또 망막의 생리기능 변화와 손상도 가져오게 된다. 아직 원인을 잘 모르는 망막의 많은 질환이 자외선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김상연(안과)교수로부터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눈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안경렌즈만으로도 약간의 자외선 차단효과는 있으나 차단기능과 더불어 광량을 줄여주는 적절한 색(짙은 주황, 고동색 계통)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를 끼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순한 멋의 차원을 넘어 눈의 건강을 위한 것이므로 산과 바다 등 야외로 나갈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 하도록 한다.

또 유행성각결막염도 여름철 불청객중 하나다. 일단 감염되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데 주로 이미 감염돼 있는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옮는다. 감염이 되고 여러 날동안 아무 증상이 없으면서 원인바이러스만 증식되므로 본인도 모르게 타인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

증상은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쏟아지며 눈이 따갑고 아프다. 심한 경우 각막(검은 동장의 표면조직)이 벗겨져 무척 아프며 사물이 흐려진다. 이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위생에 소홀해지기 쉬운 여름철 눈의 청결에 더욱 힘쓰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또 밖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청결한 물로 세수를 잘 하는 것이 좋다.

일단 증상을 느꼈으면 빨리 안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더 이상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

처방받은 안약으로 눈을 자주 씻는 것이 좋으며 정도에 따라 먹는 약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수건이나 의복은 반드시 따로 써야한다. 한번 감염되면 고생을 많이 하므로 걸리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힘쓴다.

이밖에 콘텍트렌즈로 인한 각막염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외로 여행을 떠날때 렌즈관리를 소홀히 해 여러가지 안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중에도 반드시 매일 소독세척을 해야하며 절대로 렌즈를 낀 상태로 잠을 자서는 안된다. 만약 렌즈착용시 이물감, 통증, 시력감소등의 증상이 있을때는 즉시 렌즈를 뺀후 안과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