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해외 유입 코로나 환자 100명, 그중 60명은 유럽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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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경북 경산시 계양동 서요양병원.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경북 경산시 계양동 서요양병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코로나 환자는 100명으로 증가했다. 유럽발(發) 입국자가 6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서 온 확진자가 17명이며 미주 지역에서 온 환자도 5명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건 해외 유입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국외 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것을 보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 계속 철저하게 입국자 감시를 하고, 국내 전파 확산 차단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국내 재유입을 막기 위해서 검사결과가 음성일지라도 내국인이나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 14일간 자가격리조치를 취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에는 능동감시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입국자는 검역소의 격리관찰시설에서 격리된 뒤 진단검사를 하게 된다. 증상이 없는 입국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 7개곳에 이송돼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르도록 조치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 이외 지역 입국자도 “14일간 가급적 자택에 머무르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외출이나 출근을 하지 말고 각종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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