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린 부드러울수록 인체에 유익

중앙일보

입력

더 부드러운 마가린을 섭취할 경우 인체의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출 수있는 것으로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근호가 밝혔다.

미국 보스턴 소재 터프츠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반(半) 액체상태의 부드러운 마가린을 섭취할 경우 연성 마가린이나 딱딱한 마가린에 비해 인체내 콜레스테롤 수준을 많이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딱딱한 마가린의 경우 오히려 버터 보다 콜레스테롤 수준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포화지방이나 변형 지방산 함유량이 낮은 식품들이 콜레스테롤 감축에 유리하다는 종래의 ´믿음´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터프츠 대학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성인 36명(남녀 각 18명)을 대상으로 소요 열량(칼로리)의 30%를 지방으로부터 충당하는 식단을 제공하는 실험을 실시했으며 공급 지방은 콩기름과 반액체 마가린,연성 마가린, 쇼트닝 마가린 및 딱딱한(硬性) 마가린,버터등으로 구성했다.

35일간에 걸친 실험후 대상자들의 ´유익한 콜레스테롤´(HDL)과 ´해로운 콜레스테롤´(LDL) 수준을 측정한 결과 버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지방들이 HDL과 LDL 수준을 동시에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딱딱한 마가린의 경우 HDL 수준을 대폭 감소시켜 건강면에서 버터보다도 덜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인체의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는 유익한 지방으로는 콩기름-반액체 마가린-연성 마가린-쇼트닝 마가린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마가린 제조협회´는 이번 연구결과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연구에 사용된 딱딱한 마가린이 현재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조협회는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포화지방과 변형지방등 지방분을 현저히 감소시킨 제품들을 개발해냈다고 주장하면서 업계는 ´변형지방산´ 표시의 의무 부착제도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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