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스케일링이 필수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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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는 오복의 하나로 친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건강한 이를 갖기 위해서는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이관리에는 스케일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스케일링을 받고 잇몸에 피가 나거나 욱신거리는 증세를 경험하고 난후 스케일링으로 오히려 이가 상할 것 같다며 다시는 안받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치과의사들은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치아가 착색되거나 치석이 치아에 자리잡는 현상을 피할 수 없으므로 스케일링을 해야한다고 권한다.

치아표면에 붙어있는 치태, 치석, 니코틴이나 색소 등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제거하고 치아표면을 윤기나게 해줌으로써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는 것.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조규성(曺圭聲) 교수(치주과)의 도움말로 스케일링에 대해 알아본다.

스케일링은 잇몸질환(치주질환)때문에 입냄새가 심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흔히들 스케일링을 치아의 미용수단으로 여기고 있으며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상한다고 오해하고 있다.

스케일링은 단순히 치아를 깨끗하게 청소해 상쾌한 느낌을 주는 치아미용술이 아니라 구강치료의 중요한 수단이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흔들리는듯한 감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치아가 상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실제, 이가 시린 느낌은 치석제거로 인해 치아의 원래 감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또한 흔들리는 느낌은 치석제거로 인해 치아가 제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오는 것이다.

치료중 이가 긁히는 느낌을 받는 것은 치석이 완벽하게 제거되는데 따른 것이고 출혈은 염증성 잇몸의 치료과정에서 야기된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은 모두 일시적일 뿐이다.

스케일링은 이처럼 치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2회 정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나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1년에 3회 이상 스케일링이 요구된다. 특히 30대후반에는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하는게 좋다.

치아는 다른 신체부위와는 달리 일단 병이 생기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구강과 치아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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