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연령 어릴수록 측두엽 간질수술 예후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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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두엽 간진 수술 환자의 경우 연령이 적거나 측두엽 간질의 원인이 되는 뇌속 구조물인 해마의 위축이 관찰될수록 수술 예후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간질집중치료센터 이상건·정천기 교수팀은 난치성 간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측두엽 간질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1년 6개월간 추적 관찰을 통해 수술 후 예후인자 분석결과를 미국의 의학 잡지 ´Epilepsia´에 발표했다.

이·정 교수팀은 93명을 추적 관찰, 75명(84%)은 완전 무발작 상태였으며 15명은 증세가 호전되거나 간헐적인 발작을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수술 후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 완전 무발작 환자의 수술시 평균연령은 26.9세였으며, 증세의 호전 및 간헐적 발작을 일으킨 15명은 35.4세로 연령이 낮았다. 이·정 교수팀은 수술시 연령·발병연령·유병기간·성별·발작횟수·이차적 대발적 여부·열을 동반한 발작 유무 등을 자기공명영상(MRI)·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발작기간 뇌파검사·와다 검사소견·병리 소견 등을 비교분석, 수술시 연령이 낮거나 해마의 위축이 관찰될수록 수술 예후가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같은 결과는 간진발작이 뇌손상을 심화시키는 진행성 질병임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송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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