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학생·프랑스 여행 일가족…용인서 해외 방문자 잇따라 확진

중앙일보

입력

경기 용인시에서 해외를 다녀온 일가족과 30대 유학생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뉴스1]

경기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뉴스1]

18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A씨(41) 부부와 딸(2) 등 3명이 이날 오전 7시20분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여행을 하고 17일 귀국했다고 한다.

A씨 부부가 먼저 오한과 콧물, 인후통 등 이상 증상을 보였고 지난 17일 귀국하던 날 인천공항 국립검역소에서 검체 채취를 했다. 이들의 딸은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이들은 검체 채취 후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귀국길에 부모가 오한, 콧물, 근육통,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 딸은 증상이 없었다.
용인시는 일가족 3명이 함께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배정을 경기도에 요청하고 이들의 자택을 방역 소독했다.

전날에도 수지구 성복동에 사는 B씨(38)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하던 그는 지난 3일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13일 귀국한 뒤 14일 증상이 심해져 17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채취를 받았다. B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인시는 B씨의 가족 2명에 대한 검체 채취 검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용인시에서는 지금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2·4·7번 환자가 퇴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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