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정 상비약은 이렇게 준비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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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가정이나 적절한 상비약을 준비해두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때로 아주간단한 소독약이나 붕대, 또는 해열제가 없어 당황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정상비약은 가족구성원의 나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어느 가정이나 소독약, 붕대(보통붕대와 탄력붕대), 반창고, 일회용밴드,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은 기본 품목으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의료인이 아닌 분들이 약을 자신이 판단해서 쓰고자 할 때 지켜야할 것이 있다.

첫째는 보관의 문제이다. 약을 구입할 때에는 가능하면 낱개로 잘 포장된 약을 사는 것이 좋다. 그래야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기일을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제약은 폐기일을 ´expired date´로 기록해놓고 있다. 대부분의 약은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실온에 보관하는 것도 있다. 약을 살 때 설명서에는 보관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꼭 확이하기를 바란다. 시일이 지난 약이나 거즈, 솜등은 아까워하지말고 아예 버려야 한다.

둘째, 약의 오남용문제이다. 양약이건, 한약이건, 건강식품이건 잘못 복용하거나 과하게 복용하는 것은 차라리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약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나라이기때문에 약의 오남용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정상비약은 상태가 중하지 않을 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데 그쳐야 하고,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다음은 가정상비약의 종류와 사용법이다.

★소독약
베타딘,포비돈액 등
:하루 2-3회 바르고 자연스럽게 말린다.(마를 때 소독효과가 가장 높기 때문) 상처가 벌어졌거나 더러운 것이 뭍었으면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아야 함.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아스피린,부루펜등
:타이레놀은 하루 4회-6회 복용해야 효과가 높고, 아스피린은 2세이하 소아에서는 금물이다. 아이들에게는 시럽이나 좌약을 써도 좋고, 보통 시럽은 체중을 cc로 바꾼 양을 나누어 먹이면 된다.(예, 12kg 아이는 3cc씩 하루 4회 먹인다)

★소화제
모틸리움, 프레팔시드, 그리고 기타소화제 페스탈, 베스타제, 베아제,
파자임 등
:식후 속이 더부룩하고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을 때(소위 체했을 때)는프레팔시드 1-2알과 기타소화제 1알씩을 하루 3회 복용하고, 1-2일 동안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미음이나 죽이외에는 일체 먹지 않는다.

★감기약
해열진통제,진해거담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되고, 콧물이 많이 날 때는 액티피드 반 알내지 한 알씩 같이 먹으면 좋다. 시중에 나와있는 감기약은 복합처방된 것인데증상이 경할 때는 한 두번 복용해도 무방하다.

★피부연고제
후시딘, 복합 마데카솔, 바시트라신 연고, 박트로반 연고, 무좀연고
:상처가 났을 때는 소독이 더 효과적이다. 상처에 염증이 생기거나 모낭염이 있을 때에는 후시딘이나 복합마데카솔, 바시트라신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좀이 있는 분은 무좀약을 매일 양말을 신을 때마다 발라줘도 좋다. 그러나 기타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에 10일 이상 계속해서 연고를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기타
파스, 탄력붕대, 솜, 일회용밴드, 반창고 등을 준비한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 금연클리닉 상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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