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1만명대…역대 최저 ‘사스’ 때 보다 심각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인천국제공항 일일 이용객 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1만7009명(출입국 합계)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282만8047명보다 85.2% 감소했다. 일별로 보면 1일에는 6만348명, 2일은 4만6024명, 3일은 3만5848명, 4일은 3만4313명, 5일은 3만271명, 6일은 3만249명을 기록한 후 7일 2만9069명으로 3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8일 3만2184명으로 반등하는 듯했다가 9일 1만9708명으로 급락했고 10일 1만6136명, 11일 1만522명, 12일 1만4493명, 13일 1만6738명, 14일 1만7093명, 15일 1만9316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 종전 최저 기록은 ‘사스’(SARS)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3년 5월 20일로, 당시 이용객 수는 2만6773명이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이용객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이날 0시부터 유럽 전역에서 입국하는 승객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어 이용객 감소는 더욱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1만명대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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