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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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란 대장 연동 운동의 저하로 원활한 배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하복부의 불쾌감과 항문출혈이 주요 증상입니다. 변비가 있는 이들은 대부분 대변을 볼 때 힘들어 하든가, 횟수가 드물거나 정상이상으로 변이 굳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대체로 3일이 지나도 대변이 나오지 않거나 1분 이상 힘을 주어야 배변이 될 정도로 굳은 대변을 볼 때 변비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변비에 대해 확정된 의학적 기준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자신이
편안하게 여기는 배변기간은 다양합니다. 가령 일주일동안 배변을 하지 않아도 별로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변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원인
변비의 원인은 아직 명확치는 않으며 다만 여러 가지로 예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선천적 이상으로 인해 올 수 있습니다.
*작업상의 활동상 직립자세를 오래 취하게 되면 생길 수 있습니다.
*섬유소가 적은 식습관은 장 운동을 저하시키고 변의 양을 적게 하므로 올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배변을 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거나 개인적인 일로 인해 변의를 참게 되는 등의 습관이 반복되면 변비가 발생합니다.
*적당한 배변 자세는 가슴과 다리를 구부리고 복부 면적을 적게 하여 복강내압을 증가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양식 변기는 복강 내압의 증가가 적어 완전 배변이 여의치 않아 변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하제와 관장약의 사용은 정상적인 배변 운동을 저하시켜 변비가 생깁니다.
*횡경막의 근력 약화,복근력의 허약,골반상의 허약 그리고 장 근조직의 이완 등의 문제로 배변력이 떨어져 변비가 일어납니다.
*장반사 운동이 안되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 배변 반사가 소실되어 직장 안에 변이 들어가도 직장 벽의 지각이 둔해져 변의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것은 하제와 관장약을 남용하거나 변의를 무시하는 습관에 의해 일어납니다.
*장 내부의 협착이나 항문 괄약근의 장애로 인해 장 내용물이 전진하는 데에 저항이 증가 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장 질환에 의해 변비가 가능합니다. 또한 위장병에 대한 약물 복용의 결과로도 변비가 생깁니다.
*금속류인 납, 비소, 수은, 인 중독 시 변비가 생깁니다.
*약물남용, 대사성 내분비적 원인과 대장질환에 의해서도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신경성 변비도 있습니다.

▶ 증상
일단 변비가 생기면 만복감, 직장 압박감, 그리고 잦은 배변 욕구를 갖게 됩니다.오랜 변비 뒤에는 상복부 팽만감, 오심, 트림, 역류, 복부 불쾌감이 있을 수 있고 두통, 어지러움증, 식욕감퇴, 구강내 악취 등이 전신 증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 진단 및 검사
변비의 진단을 위해서는 아래의 요인들을 점검하게 됩니다.
*얼마동안 변비가 있었는가?
*최근에 배변습관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얼마나 자주 대변을 보는가?
*변의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변을 배출시키는 것이 어려운 것인가?
*변의 굳기는 어느 정도 인가?
*배변 후에 완전히 배출된 뒤에 느끼는 시원한 기분이 드는가?
*배변 시에 통증이 있는가?
*배변 시 출혈을 보인 적이 있는가?

위의 내용을 기초로 하여 진단을 하게 되며 검사방법으로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항문압통감이 있는지, 괄약근의 톤, 직장체류, 폐쇄성 종양의 유무를 알아보는 수지검사가 있고 그 외 직장경,대장경,대장 X선 검사가 있습니다.

▶ 치료
변비치료를 위해선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심한 경우 관장을 할 수 있지만 남용할 경우 배변 습관을 더욱 나쁘게 해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 측면에선 올바른 식사와 배변 습관이 변비 치료를 위해 바람직합니다

특히 만성 변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단순한 배변 훈련 입니다. 규칙적으로 조식 후 충분한 시간(10분 이상)을 들여 대변을 보도록 시도하고 반응이 없으면 일상활동 후 식후에 다시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식습관에 있어서는 채소나 과일 등 고섬유소 식사를 위주로 하며 평소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합니다. 채소류 중에서도 부피만 차지하는 김치 콩나물류 보다 입에서 물이 질겅질겅 씹히는 수분 함유력이 높은 차전초, 상치, 당근 등이 좋습니다.

또 변비 치료를 위해선 평소 운동이 권장되는 데 이는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육 긴장력이 약한 사람은 복근운동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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