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 관광객 줄어서?…태국서 원숭이 수백마리 '패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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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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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도시'로 알려진 태국 롭부리에서 원숭이 수백 마리가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에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13일 현지 언론 방콩포스트는 사원과 시내를 자기 구역으로 삼고 있는 두 원숭이 무리가 도로 한가운데서 싸웠고, 이 때문에 교통이 몇 분간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놓고 일부 주민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원숭이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싸우게 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른 주민은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줄어 먹이가 부족해지자 일부 원숭이가 다른 원숭이의 구역을 침범하면서 소동이 벌어진 것이라고 봤다.

해당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네티즌은 온라인 매체 카오솟과 통화에서 "평소 이 시기에는 이곳에 관광객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이 매우 적어 주변이 매우 조용하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들이 원숭이들을 위해 남기는 먹이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9일 발표된 태국 관광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44.3% 줄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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