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증가세 '주춤'…예방적 코호트엔 "수당, 위로금 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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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지난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 증가세가 누그러지고 있다. 10일 경북도내 확진자는 누적 1055명으로 전날 대비 12명이 늘었다.

경북도 전날 대비 환자 12명 증가 #경산 9명 등 추가돼 누적 1055명 #예방적 코호트 격리 지난 9일부터 #"동참한 종사자들께 감사드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북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완화하고 있다"며 "경산에서 9명, 포항·청도·봉화에서 각 1명이 발생했고 다른 시․군에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6일 122명이 증가한 뒤 63명(7일)→ 31명(8일)→ 22명(9일)→ 12명(10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확진자가 발생했던 일부 요양원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날은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추가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서린요양원은 지난달 26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29일부터 3월 2일까지 검사를 실시했다. 총 125명중 13명이 양성 판정, 112명(3명은 타 병원 이송)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당시 음성판정을 받았던 109명에 대해 이날까지 2차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8명이 양성, 24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총 21명의 확진자(입소자 14, 종사자 7)가 발생한 것이다. 나머지 77명은 검체 채취 중이다.

코로나 19 확진자 53명이 발생한 봉화군 푸른요양원의 경우 추가 확진자 1명(요양보호사)이 나왔다. 따라서 이 요양보호사와 접촉한 포항의료원 의료진 7명(의사1, 간호사6)이 자가격리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봉화 푸른요양원 요양보호사 4명이 포항의료원에 의료지원을 갔는데 이 중에 확진자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포항의료원에 의료인력을 추가해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조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 직원들이 실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 직원들이 실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는 지난 9일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도내 사회복지시설 566개소에 대해 코호트격리를 시작했다. 사회복지시설은 요양원을 포함해 아동복지시설 등 시설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곳이다. 566개소에는 종사자 9566명, 입소자 1만7122명, 외부 근무 종사자 1044명이 있다.

이 지사는 "첫날 제가 직접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사회복지시설 현장을 돌아보았다"며 "대부분의 종사자가 자신의 개인사정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따라서 경북도는 개인사정이 있어 2주간 시설 내에서 근무가 어려운 종사자들은 밖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밖에서 근무해도 임금에는 불이익이 없고 다만 2주간 격리근무를 하면 수당과 위로금 등을 보상해 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각 시설 장에게 직접 보냈다"며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코호트 격리에 동참해 주신 시설 종사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동=백경서 기자 baek.kyungse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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