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 거장 아르마니, 코로나 대응에 17억원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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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조르지오 아르마니. 로이터=연합뉴스

마스크 쓴 조르지오 아르마니.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8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써달라며 자국에 약 17억원을 기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아르마니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125만 유로(약 17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르마니는 자신이 소유한 패션기업을 통해 방역당국과 밀라노·로마 소재 병원 4곳 등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아르마니의 패션기업은 2018년 기준 21억 유로(약 2조 879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르마니는 계획된 여러 패션쇼를 모두 연기 또는 취소한 상태다.

지난달 23일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쇼는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당시 아르마니는 성명을 통해 “관객들의 웰빙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르마니의 직원 대부분은 재택근무 중이며 생산 현장도 최소 필요 인원만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375명, 사망자는 366명에 이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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