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 코스피 2.8% 급락…원화값·국고채 금리도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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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원화 가치와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9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88포인트(2.79%) 내린 1983.3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9.20포인트(2.90%) 하락한 1981.02에서 출발해 한때 1976.24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20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도 800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가 2.83%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3.78%), 네이버(-3.9%), LG화학(-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73% 하락한 631.57을 가리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위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데다, 주말에 국제 유가가 급락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77%) 하락한 1983.71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77%) 하락한 1983.71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들이 코로나19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71%)와 나스닥 지수(-1.87%)도 내렸다.

이날 원화값도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9원 하락(환율은 상승)한 1195.2원에 거래됐다. 시장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8%포인트 하락한 연 1.020%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연 0.998%에 거래됐다가 이후 소폭 올라 1%대를 회복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저치인 지난 4일 1.029%를 밑도는 수치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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