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한국, 코로나19 전투에서 진전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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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WHO 사무총장 트위터 캡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WHO 사무총장 트위터 캡처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투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강 장관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WHO는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한국의 참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이 (코로나19) 글로벌 대응을 위해 300만 달러(약 35억 7300만원) 지원을 약속한 데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WHO사무총장은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된 사례들은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고무적인 조짐’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체 양상’을 보이는 등 안정화 초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518명, 6일 483명, 7일 367명으로 감소 추세다.

다만 아직 전국에서 확진 환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남아있다. 이날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7134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방역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이탈리아 정부의 북부 지역 봉쇄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고 국가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대담하고 용기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진정한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WHO는 이탈리아와 연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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