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 입소' 생활치료센터서 첫 퇴원···대구서 2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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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맞을 준비가 한창인 대구 생활치료센터. 연합뉴스

2일 오전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맞을 준비가 한창인 대구 생활치료센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증상이 경미한 환자를 격리 치료하기 위해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서 첫 퇴원자가 나왔다. 경북대병원은 8일 “코로나19 대구1 생활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경증환자 24명이 오늘(8일) 1·2차 검체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대규모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의 입원 치료를 전담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도입됐다. 병원 내 감염을 방지하고, 중증환자의 병상을 확보하는 취지에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량 발생하자 경북대병원은 중앙재해대책본부의 협조를 받아 지난 2일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장소는 대구시 동구에 있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했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대구광역시 등 관계 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서 운영했다.

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할 수 있으며, 2일 138명이 처음으로 입소했다. 8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153명의 환자가 입원 진료를 받았고, 8일 오후 2시에는 격리해제가 가능한 24명이 검체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 퇴원자 24명 중 남성이 14명, 여성이 10명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퇴원자는 62세 남성이고, 최연소자는 15세 남성이다.

경북대병원은 “이번 퇴원 소식은 연일 감염 및 사망 소식만을 접해온 국민들에게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쁜 소식”이라며 “더욱 효율적인 감염병 관리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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