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 사망자 412명" 이탈리아 공영언론 10배 부풀렸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내용.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공영 언론이 한국의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412명으로 잘못 보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의 공영 방송 ‘라이’(Rai)는 6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보도하며 이 같은 오보를 냈다.

이 방송은 “한국에서 518명의 신규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는 412명, 확진자는 628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284명, 사망자는 43명이다. 사망자 수가 10배 가까이 부풀려진 셈이다.

다만 이러한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은 각국의 방역당국이 공식 집계한 수치를 바탕으로 보도되기 때문에 단순 오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이 기사에는 한국 사망자 수가 여전히 412명으로 나와 있다.

라이는 이탈리아에서 영국의 BBC, 한국의 KBS와 같은 위상을 가진 언론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