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돌려 쿠팡에서 마스크 9000장 싹쓸이한 20대 검거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한 2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행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한 2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행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뉴스1

인터넷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도록 제작된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쿠팡에서 마스크 수천장을 구입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5일 20대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지인 8명에게서 쿠팡 아이디를 빌린 뒤 자신의 컴퓨터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마스크 9000장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쿠팡 측은 "모니터링을 하던 중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한 사람도 만약 '어떻게 쓰일지 알고 판매했다'면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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