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2006 월드리그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원정 2연승을 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콤플렉스홀에서 열린 예선리그 D조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 후인정(현대캐피탈), 문성민(경기대), 강동진(대한항공)의 활약으로 3-0(25-23, 25-22, 25-18) 완승을 거뒀다. 원정 첫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집트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5승1패로 크게 앞섰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속공과 블로킹에서 한 수 위인 한국이 이집트를 시종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8-9로 뒤진 상황에서 후인정의 스파이크를 시작으로 내리 5점을 따내 역전한 뒤 후인정의 날카로운 백어택과 이선규(현대캐피탈)의 속공 등을 묶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한국은 이집트의 강서브에 수비가 흔들리고 상대 주포 모하메드 가블과 마흐모드 엘코미의 강타를 허용, 10-14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강동진과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어 19-19 동점을 만든 뒤 장신 세터 송병일(1m96㎝.현대캐피탈)과 강동진이 블로킹 득점 4개를 합작하는 활약을 펼쳐 2세트까지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 10-9에서 이선규의 다이렉트킬을 신호탄으로 연속 4득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은 뒤 점수 차를 벌려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5, 6일 불가리아와 원정 2연전을 펼친다.
신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