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속 석유'오일셰일'도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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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는 오일샌드뿐 아니라 '오일셰일(oil shale)'이란 새로운 석유원 개발에도 불을 댕겼다. 오일셰일은 단단한 바위에 원유가 섞인 것이다. 원유를 뽑아내는 데 오일샌드보다 비용이 더 든다. 배럴당 33달러 정도가 드는 것으로 석유 업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고유가에선 그것도 이익이어서 에너지 기업들이 개발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오일셰일이 매장된 서부 유타.와이오밍.콜로라도주 등 로키산맥 일대에서 오일셰일을 개발하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결과는 내년 8월 발표된다. 로키산맥 지역에는 오일셰일 안에 원유 8000억 배럴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더치셸 등 이른바 석유 메이저들은 오일셰일이 매장된 콜로라도주와 로키산맥 등에 현지 사무소를 세우고 착착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여기서 원유를 뽑아낸다면 미국은 중동 정정 불안 등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원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에너지 업체들은 미국 정부가 다소 환경 부담이 생기더라도 개발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이스라엘 등도 오일셰일을 갖고 있다.

◆ 특별취재팀 : 아프리카=권혁주 기자, 중남미=서경호 기자, 유럽.중앙아시아=심재우 기자, 캐나다=임미진 기자(이상 경제부문), 호주=조민근 기자(국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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