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에서 격리된 한국인 78명…격리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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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 공항에 내리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격리됐던 한국인 78명이 29일 지정 장소에서 나왔다.

이날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난징시 정부는 두 편의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 총 116명의 집중 격리를 해제했다. 한국인은 78명이고, 나머지는 중국 등 다른 국적자다. 이들은 이로써 원래 목적지로 가 잠복기 2주간 당국의 집중격리 대신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시아나 OZ349편을 타고 난징공항에 내렸다가 현지 당국에 의해 강제격리 당한 한국인이 쓰고 있는 호텔의 객실. [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시아나 OZ349편을 타고 난징공항에 내렸다가 현지 당국에 의해 강제격리 당한 한국인이 쓰고 있는 호텔의 객실. [연합뉴스]

116명 중 한국인 65명 등 승객 94명은 지난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해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생활에 들어갔다. 함께 온 중국인 승객 3명이 발열 증세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 3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곧바로 또 다른 중국 승객이 발열 증세를 보이면서 이 항공편 승객들의 격리 생활이 길어졌다. 결국 새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 승객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아 이들의 격리 생활이 이날로 끝나게 됐다.

116명 중 한국인 13명 등 승객 22명도 지난 27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공항에 도착한 뒤 인후통 증세를 보인 중국 승객 1명이 발견돼 지정 호텔에 격리됐다. 인후통 증세를 보인 해당 승객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아 22명의 지정 격리도 이날 끝났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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