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구·경북 안살아도 주민번호로 입국금지…"시정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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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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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베트남 정부가 대구, 경북 거주자뿐 아니라 해당 지역을 나타내는 주민등록번호 보유자를 가려내 입국을 금지한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27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해 베트남 당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대구, 경북 지역에 거주하거나 최근 14일 이내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아울러 주민등록번호도 입국 금지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주민번호의 뒷자리 가운데 성별 다음으로 이어지는 2∼3번째 숫자가 대구, 경북 지역을 표시하는 67∼81일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서 주민번호를 받은 후 현재 거주지는 다른 경우를 고려하지 않았을 뿐더러, 현 주소지를 표기한 영문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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