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의사까지…울산 11명 확진자 발생, 병원은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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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교회 출입문에 시 관계자가 폐쇄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교회 출입문에 시 관계자가 폐쇄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에서 27일 하루에만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1명의 확진자 중 11번째 확진자는 울산대병원 의사다. 울산대병원 응급실은 폐쇄됐다.

울산 27일 기준 11명 확진자 발생 #11번 확진자 울산대병원 의사 #울산대병원 응급실 폐쇄 조치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1번째 확진자인 울산대병원 의사는 신천지와 관련돼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11명 중 7명이 신천지 신도"라고 했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5명은 다음과 같다. 11번째 확진자는 37세 남성으로 울산대학교병원 교수다. 발열과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8~10번째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다. 8번째 확진자는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주부다. 9번째 확진자는 울산 북구에 거주하고 대구의 대구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10번째 확진자는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대구 계명대학교 학생이다. 7번째 확진자는 경북 성주군에서 거주하는 13살 동생에게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언니(23)다. 13살 동생은 신천지 신도가 아니다.

이어 앞서 발생한 6번째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인 5번째 확진자(21)와 함께 거주하는 친할머니(73)다. 4번째 확진자(61)는 경북 경산에 사는 딸의 집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딸이 최근 신천지 신도를 만났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번째 환자도 신천지 신도다.

울산시에서는 신천지 관련 환자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는 울산 내 신천지 신도 4013명의 명단을 울산시에 전달했다. 울산시는 조사인력 120명을 투입했다. 특히 개인정보와 관련된 자료는 일체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도록 교육했다.

울산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2개조로 나누어 1차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뒤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 할 계획이다. 무증상자에 대해서도 2주가량 건강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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