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20·Z플립' 생산 공장도 셧다운…24일 오후부터 재가동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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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 20과 Z플립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 공장이 일시 패쇄됐다.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 근무하는 여직원(28)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2일 임직원 대상 공지를 통해 “구미 사업장을 2월 24일 오전까지 폐쇄 조치한 가운데 현재 구미사업장 전 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 중”이라며 “주말 동안 개인 외출은 물론, 여러 명이 모이는 다중시설 이용 및 참석을 삼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연합뉴스]

장세용 구미 시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브리핑 중인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뉴스1]

브리핑 중인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뉴스1]

구미 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최근 출시한 신작 ‘갤럭시 Z 플립’과 함께 내달 6일 출시되는 갤럭시 S20이 생산되는 곳이다. 갤럭시 S20은 현재 사전 예약 중으로 27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물량이 풀린다.

삼성전자는 초도 물량을 이미 확보한 데다 주말에 공장 폐쇄가 이뤄져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휴대폰 생산 공장을 베트남 등 해외로 이전해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이 많지 않아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사태가 악화하면 최신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0 공개. [연합뉴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0 공개. [연합뉴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가 주춤한 것도 갤럭시 S20 스마트폰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3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갤럭시S20 출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KT는 갤럭시 S20 출시 기념행사를 온라인 론칭 행사로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체험형 마케팅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대폭 축소하고 대규모 소비자 참여 행사인 ‘갤럭시 팬 파티’ 등 오프라인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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