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9명은 중증···"1명은 에크모, 1명은 인공호흡기, 심각한 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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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21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9명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진 경북 청도대남병원도 기존 입원 환자 중 고위험군이 여럿 확인됐다.

22일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따르면 확진자 346명 중 중증으로 명확히 분류된 환자는 9명(오전 9시 기준)이다. 김강립 수습본부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환자 346명이 확진됐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상태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환자 한 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어 심각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중증으로 판단되는 산소마스크 사용 환자도 8명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급증하고 있어 중증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에크모(체외산소공급장치·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장치)하고 있는 환자가 1명, 기관 삽관을 통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가 1명이 있다. 2명 모두 위중한 상태다. 그외에 산소마스크로 산소 공급하는 비교적 중증이라고 보는 사람은 6명이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환자가 늘고있고 주로 기저질환있고 정신병동에서 치료 받던 분들이 감염되다보니 지역사회 감염사례보다 위중한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 위중도 있는 분들은 집중치료 가능한 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21일 오후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청도대남병원 내 일부 환자들의 상태도 위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 환자 수는 111명에 달한다. 원래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02명, 직원 9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정신과 폐쇄병동에 장기간 입원했던 환자들이기 때문에 기저질환, 고령 등에 따른 증상 악화가 우려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정신질환으로 장기 입원한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기저질환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망자 외에 상태가 중하다고 판단되는 17명은 동국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 조치를 했다. (특히) 폐렴 중증 환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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