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새우 어민 소득중대 한 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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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리새우양식이 각광받는 어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두산산업이 근20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지난 86년부터 본격적인 양식체제에 들어간 보리새우는 작년부터 서해안어민들의 손에서도 길러지면서 어민소득증대에 한몫을 하고있다.
보통 새우에 비해 크기가 작은 (12∼15cm안팎) 보리새우는 맛이 고소하고 쫄깃쫄깃해 특히 일본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양식한 새우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수출가격은 한 마리에1천5백∼2천 원.
두산산업이 지난해 보리새우 양식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3백25만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4백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충남서산의 태안반도부근에 6개의 직영양식장(1백23만평)과 어민들이 직접 경영하는 22개의 위탁양식장(90만평)이 있다.
어민들은 두산산업에서 인공 부화한 치어와 배합사료를 공급받아 보리새우를 기르고 있는데 한집에 연간 2천만 원 안팎의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보리새우양식은 농사짓는 것과 비슷해 모내기철인 5월에 치어를 양식장에 방류, 5∼6개월간 먹이를 주어 기른 뒤 추수기인 10∼11월이면 내다 판다.
그러나 양식기술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 한가지 흠으로 지적된다. 처음엔 분양 받은 치어를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보리새우는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양식장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야행성인 관계로 주로 밤에 보살펴야 하며 몸집이 작기 때문에 다른 고기에게 잡아먹힐 위험도 많아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두산 측은 일본으로부터 보리새우 수입 요청이 날로 늘고 있는 데다 올해처음 시작한 내수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어민들이 양식장을 확보할 경우 양식기술을 지도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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