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시교육청이 유치원과 모든 학교 개학을 연기했다.
20일 대구시교육청은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특수학교 459곳의 개학을 다음 달 9일로 1주일 미뤘다고 밝혔다. 질병 등을 이유로 지역 모든 학교가 개학을 연기한 것은 전례가 없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학기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이 기간 교직원은 정상 출근해 개학 준비를 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희망자에 한해 운영해 맞벌이 가정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9일 모든 유치원에 휴원 결정을 한 데 이어 9개 시립도서관과 학생문화센터, 학생수련원 등 시설 휴관을 결정한 바 있다.
사설학원에도 전면 휴원을 적극 권고했다.
강은희 시교육감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학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