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이달초 청도 방문...대남병원 환자, 직원 전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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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남구 신천지대구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남구 신천지대구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확진자(61·여)가 2월 초 경북 청도 지역을 방문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도에선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오전 9시 대비 36명(전일 16시 대비 3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82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66명이 격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1만446명은 검사 음성, 163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새로 확인된 환자 36명 중 35명은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ㆍ경북 지역 35명 중 28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1명은 폐렴 환자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49명과 관련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라며 "31번째 환자가 2월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당시 청도 대남병원 등에 두 발생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도 대남병원 환자,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검사를 포함한 역학 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분들은 가급적 대외 활동을 삼가고 집 안에 머물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문의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청도대남병원에 대해서는 환자와 직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의 동선에 대해서는 저희가 핸드폰 위치정보 등으로 (청도) 방문력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며칠에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났고 어떤 데를 방문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31번 환자 면담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교회와 병원의 발생사례에 대한 것들을 연계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 세부동선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고 휴대폰 위치정보로 청도를 방문한 것까지만 일단 확인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대남병원 환자)전수조사를 하는 이유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환자와 발열환자 2명이 확진이 됐고, 여기가 정신병동, 폐쇄병동이다. 폐쇄병동의 형태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의 감염, 교차감염 그리고 종사자들의 감염우려가 있다. 또 이 종사자들이 다른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까지를 오염, 노출 시켰을 가능성을 놓고 어느 정도의 감염자가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 병원에 해당하시는 분들을 직원과 환자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어젯밤 확인된 정신병동의 몇 명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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