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전자 의장, 사임 의사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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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노조 와해 의혹으로 지난해 법정 구속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14일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 의장이 이사회의 사내이사를 포함해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새로운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이상훈 의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관련 재판의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임이라는 결단을 내렸다"며 "이상훈 의장은 재무 및 경영지원 분야 전문가로,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경영지원실장,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이사회 의장까지 올랐다. 특히,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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