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일부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전셋값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입주아파트 증가로 물량이 넉넉한 편이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송파(0.25%).성동(0.23%).동작(0.18%).양천(0.17%).강동구(0.15%) 등 16개 구에서 올랐고 마포(-0.06%).노원구(-0.08%)는 내렸다.
재건축 이주 수요로 지난 7월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송파구는 오륜.신천동이 오름세를 주도했는데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34평형이 2억4천만~2억6천만원으로 1천만원 뛰었다.
성동구는 마장.금호.하왕십리동이 오름세였다. 마장동 현대아파트 24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2천만~1억3천만원이다. 마장동 초이스중앙공인 박영준 사장은 "가을에 결혼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마장역 역세권 아파트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금호동 두산은 5백만~1천만원씩 올랐다. 44평형은 1천만원 상승한 2억원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동작구에서 오른 곳은 신대방동. 우성아파트 27평형이 1억~1억2천만원으로 5백만원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경기가 나빠지자 전세를 옮기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라며 "예비 신혼부부 등 신규 전세수요 외 기존 세입자들의 수요는 별로 늘지 않아 거래가 뜸하다"고 말했다.
신도시 상승률은 평균 0.14%를 나타냈다. 산본(0.59%).분당(0.16%).일산(0.07%).평촌(0.06%)이 올랐고, 중동(-0.16%)은 내렸다. 산본의 경우 수리8단지.소월3단지.백두9단지.무궁화1단지.목련12단지.충무2단지 상승세가 돋보였다. 수리8단지 한양 55A평은 1억6천5백만원선으로 1천5백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0.08%의 상승률로 보합세였다. 20평형대와 60평형 이상은 내림세였고 30~50평형대가 0.1% 이상 올랐다. 광주(0.79%).수원 장안구(0.62%).안양(0.23%).수원 팔달구(0.2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광주 초월면 우림푸른마을 25평형이 5백만원 오른 6천5백만~7천만원이다.
안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