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광주 맘카페…‘16번 환자’ 개인정보 담은 공문 유출

16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4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16번째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이 인터넷상에 유출됐다.

4일 오후 12시 5분 광주 지역 한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제목의 문건이 올라왔다.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는 직제로 올라온 이 문건에는 발생 개요와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겼다.

또 익명으로 처리됐지만 환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었고,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까지 내용도 구체적으로 실렸다. 이름은 나와 있지 않지만 환자의 가족 관계와 가족들의 학교 및 직장 정보도 적혀 있었다.

앞서 경찰은 인터넷상에서 5번 환자와 6번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잇따라 올라와 유출 경위 수사에 나선 바 있다.

한편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번째 확진 환자는 42세 여성으로, 태국 방콕에서 귀국한 후인 지난달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환자는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환자 감염·이동 경로와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혼선을 우려하며 “질병관리본부와 조사해 그 내용을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