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 나온 평택시…내달 8일까지 어린이집 휴원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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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평택시가 지역 모든 어린이집의 휴원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한다.

평택지역 어린이집 휴원 연장 공문 [사진 평택시]

평택지역 어린이집 휴원 연장 공문 [사진 평택시]

평택시는 지역 어린이집 423곳에 휴원 기간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27일 평택시 거주자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28~31일 4일간 관내 어린이집에 임시 휴원령을 내렸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피해가 확산하자 휴원령을 연장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네 번째 확진자의 최종 접촉한 일자를 기준으로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14일인 점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은 휴원 연장했지만 유치원은 정상 운영

다만, 어린이집과 함께 휴원에 돌입했던 평택 지역 유치원 정상운영하기로 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휴원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학부형이 많아 고민했지만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휴원 연장을 결정했다"며 "유치원의 경우 교육지원청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이번 휴원 연장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제공]

어린이집이 휴원해도 맞벌이 가정 등 보육 희망자는 기존처럼 등원할 수 있다. 어린이집을 쉰다고 해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현재 우한 폐렴으로 평택을 비롯한 고양·안성시 등에서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다. 일부 지역 유치원도 휴원에 동참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임시 휴원을 결정한 대부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휴원 일은 31일까지인데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어서 휴원 연장이나 휴원을 검토하는 지자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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