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원 사퇴불가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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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대표연설로 5공청산문제가 중심 현안으로 부각됨에 따라 민정당은 잇단 회의와 접촉을 통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당내 일각에서 일부 양보하는 결단을 기대하는 기색이나 지도부는 경화되는 분위기.
12일 야당총재의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정호용의원은 국회대표위원실에서 청와대 오찬 참석차 떠나려는 박준규대표를 붙잡고『민정당이 원칙을 버리고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 것이냐』며 자신에게는 군령에 따라 부대를 파견한 것밖에 없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으며 박대표도 이에 동의했다는 후문.
노태우대통령도 12일 낮 방미에 앞서 당직자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특정인의 잘못을 정치적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며 『민정당에서 능동적으로 안을 만들어 대처하라』 고 주문.
특히 홍성철비서실장도 당직자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해 여권상층부의 기류가한 방향으로 흐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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