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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KBS이사장 "宋씨 귀국 발벗고 뛴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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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광주대에서 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 이종수 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송두율 교수 입국과 모 신문의 보도내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광주=연합]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59·뮌스터대 교수)씨의 귀국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수(李鍾秀)KBS 이사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송 교수의 귀국과 관련해 본인이 마치 발 벗고 뛴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본지 4일자 4면)

李이사장은 宋씨의 귀국 추진 배경에 대해 “지난달초 독일을 방문한 것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나병식 상임이사의 요청에 따라 단순히 동행한 것”이라며 “宋교수 초청에 관한 일체의 프로그램은 기념사업회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李이사장은 또 “다만 독일 방문과정에서 해외인사들에 대해 일부에서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宋교수에게 거리낄 게 없다면 귀국해도 좋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27일 KBS-1TV에서 방영한 ‘한국사회를 말한다’와 관련,李이사장은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경험을 지닌 사람으로서 인터뷰에 응한 것”이라며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해 KBS내 어떤 인사와도 사전에 협의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李이사장은 “宋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국정원 조사 발표 이후에 알게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宋씨가 결성한 ‘민주사회건설협의회’와 관련,李이사장은 “1974년 유신독재에 항거해 독일에 거주하던 유학생·종교인·광부·간호사 등이 결성한 연합체”라며 “6·29선언 이후 한국의 민주화와 함께 사실상 활동이 중지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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