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첫날 6언더 공동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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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김미현(KTF)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김미현이 2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버디를 9개나 잡았고(보기 1, 더블보기 1개) 6언더파를 쳤다.

김미현은 18일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나탈리 걸비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뒤 "팬들의 기억에서 잊히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그런 각오로 김미현은 벌써 시즌 2승을 했고 또다시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힌 여인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삼박자가 딱딱 맞았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232야드로 다소 짧았지만 드라이브샷 14개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86%), 그린 적중률도 78%로 높았다. 퍼트 수는 24개에 불과했다.

김미현과 함께 한국의 LPGA 투어 1세대인 박세리는 4언더파 공동 5위를 했다.

'남반구의 미셸 위'로 불리는 아마추어 선수 양희영(17)은 첫 LPGA 투어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버디 2개에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를 기록, 7오버파 하위권이다. 비거리가 많아지는 높은 고도에서 거리를 맞추지 못했고 산악지형의 경사진 라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알프스로 인한 마운틴 브레이크도 잘 읽지 못했다. 퍼트 수가 김미현보다 8개나 많은 32개가 됐다. 양희영 측은 "실망스럽지만 다음주에 있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 맞춰 훈련했기 때문에 좋은 경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는 3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안니카 소렌스탐도 3언더파를 쳤다.

안시현이 2언더파, 장정(기업은행)이 1언더파를 쳤다. 김주미(하이마트), 이지영(하이마트), 한희원(휠라코리아), 송보배(슈페리어), 박희정(CJ)은 이븐파로 경기를 끝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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