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주식가치 17조…9년새 2.3배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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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9일 병상에서 78번째 생일을 맞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9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비슷한 주식재산을 보유했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반 토막이 났다.

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2011년 8월만 해도 주식 재산이 각각 7조5795억원과 7조5139억원으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2일 기준 17조380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커졌다. 반면 정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3조8629억원으로 9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3조3477억원으로 9년 전(3조1039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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