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 "대통령 굉장한 지식 수준 있어야"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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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동북아시아에서는 최고,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151층 타워가 들어선다.

경제자유구역 건설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초고층 타워의 건립은 인천뿐 아니라 동북아의 상징이 될 만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송도는 계획적이고 복합화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호텔, 문화시설, 해양 및 레저시설을 포함하는 고급 업무, 상업 및 주거시설이 입지하는 신개념의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선4기 시정에 돌입한 안 시장은 기존 도심 재생과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경제자유구역 건설이라는 세 가지 큰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

‘경제시장’을 표방한 안 시장은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전문성’을 들었다.

최근 몇몇 대권주자들이 무직상태로 있는 것과 관련해 안 시장은 “좀 부자연스러운 면도 있다”고 전제한 뒤 “만약 제대로 해보겠다고 한다면 1년 정도는 정책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대통령이 굉장한 지식수준과 정책적 깊이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장관이나 관계 기관을 설득해 목표를 관철하는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런 차원에서 대권주자들이 정책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의 방법을 제시하며 건설적인 행보를 해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표적인 대권 주자들 중에는 현역생활을 마감하고 초연히 ‘대망’을 설계하는 인사들도 있다.

고건 전 총리, 이명박 전 시장,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각자 다름대로 계획에 맞춰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나 대외적으로 어떤 직함을 가지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안시장의 일침은 이들 대권주자군 모두에게 해당된다.

안 시장의 지적대로 이들이 정계에서 물러나 있는 모습 또한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조기 대권경쟁 구도를 꺼려하는 정치권의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일찍 대중에 노출되면 언론과 경쟁 당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기 쉽다는 인식이 팽배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자유로운 정치인이라면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용기를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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