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기독수리' 류현진(19)이 정규 리그 후반기 첫날 시즌 13승째를 기록하면서 투수 3관왕을 향해 활기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25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동안 5피안타.3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11-3 승리를 얻어냈다. 더구나 상대 투수는 올스타전에서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진 롯데 좌완 유망주 장원준(21)이어서 기쁨은 두 배였다. 올 시즌 13승(3패)을 기록한 류현진은 다승.평균자책점(2.28).탈삼진(130개) 1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4월 오른쪽 어깨 수술 후 재활에 성공한 '풍운아' 조성민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하자마자 7회에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1이닝 동안 1안타.무실점으로 잘 던져 불펜에 큰 힘을 실어줬다.
롯데는 1-3으로 뒤지던 4회 초 두 점을 뽑아 동점을 이뤘지만 5회에 석 점, 6회에 여섯 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 선발 장원준도 최고 시속 146㎞의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류현진에게 맞섰으나 2회 이도형에게 솔로, 5회에 김태균에게 석 점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잠실에서는 두산 선발 리오스가 9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라이벌 LG에 완봉승(6-0)을 거뒀다.
성백유.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