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폐지 알몸시위' 강의석 영화감독, 서울대 재입학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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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서울대 법대 재학 당시 군대 폐지론 펼친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씨. [중앙포토]

2007년 서울대 법대 재학 당시 군대 폐지론 펼친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씨. [중앙포토]

군대 폐지를 주장하며 알몸 시위를 벌였던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33)씨가 과거 중퇴했던 서울대에 재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25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강씨는 이달 중순께 서울대 철학과에 재입학 신청서를 냈다.

강씨는 2005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가 2010년 등록을 하지 않아 제적됐다.

서울대 학칙에 따라 미등록 제적은 1회에 한해 재입학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강씨의 경우 입학 때 등록한 법학과가 폐지돼 철학과에 입학을 신청했다. 재입학 여부는 철학과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강씨는 2004년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학생들이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1인 시위와 46일간의 단식을 했다.

이후 2007년 군대 폐지론을 주장했고, 200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주장하며 국군의 날 행사장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2011년에는 "신념에 따르겠다"며 병역을 거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구치소 수감 중에도 수용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였다. 그는 2013년 국군의 날에는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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