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문 류현진, 웃는 배지현···'930억 부부' 토론토로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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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정식 계약을 위해 25일 오전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 도착 직후 메디컬테스트(신체검사)를 받고, 이를 통과하면 입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류현진이 입단식 및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25일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했다. [뉴스1]

류현진이 입단식 및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25일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했다. [뉴스1]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씨, 그리고 아버지 류재천 씨, 어머니 박승순 씨와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부모의 배웅을 받고, 아내와 함께 비행기를 탄 류현진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아직 정식 계약 전이라는 게 이유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직접 계약서에 사인한 게 아니어서 몇 가지 절차가 남았다. 지금까지는 류현진을 대신해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협상해왔다.

메디컬테스트도 문제 없이 통과할 전망이다. 메디컬 자료를 구단이 충분히 검토한 뒤에 계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 18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건재를 입증했다.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투수 FA 역대 최대 계약은 박찬호(47)가 2001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다. 계약서 사인 절차가 끝나면 류현진이 이 기록을 깨게 된다. 타자를 포함한 한국인 FA 역대 최고액은 6년 전 추신수(37)가 텍사스와 계약한 7년 1억3000만 달러(연평균 1857만 달러)였다. 류현진의 계약 총액은 이보다 적지만 연평균 금액(2000만 달러)은 추신수도 넘어선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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