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김종필 총재 2일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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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김영삼 총재와 공화당 김종필 총재간의 회담이 2일 열린다.
지난 3월의 야3당 총재회담이후 처음 만나게 되는 두 김총재는 3야 공조체제회복문제와 5공청산에 대한 야권의 단일화방안 및 정계개평문제 등 현안들에 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예상되고 있다.
두 김총재간의 회동은 민주당측이 김대중·김종필 총재와의 연쇄회담 계획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양당신무진간의 막후절충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김영삼 총재는 공화당 김총재를 만나는데 이어 곧 평민당 김대중 총재와도 2자회담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3김 총재간에 의견조정이 이뤄질 경우 오는 10, 11일 대표연설을 전후해 3김 총재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2일의 양김 회동에서 김영삼 총재는 3김 총재회담을 앞두고 평민·공화당간에 노출돼온 감정적 대립 및 이견차의 해소를 시도, 빠른 시일 내에 야3당 총재회담이 성사되도록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서울 근교의 컨트리클럽에서 함께 골프를 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김 총재 외에 양당 원내총무·총재측근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측은 김종필 총재와의 회동에서 3야 공조회복문제에 대한 원칙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진다면 김대중 총재와의 회담을 통해 3김 회담성사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3김 공조체제 회복여부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김대중 총재측에서는 공화당의 야당성울 확인하자고 계속 주장하고 있고 김종필 총재측에서도 평민당측의 요구에 반발하고 있어 이 문제가 어떻게 해소될는지 주목된다.
김영삼 총재측은 특히 5공 청산문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야 공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전두환씨의 선증언을 요구하는 등 3야간의 공동보조를 취하는 문제를 제안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측은 이밖에 5공 핵심처리에서는▲정호용·이원조 의원의 공직사퇴를 반드시 관철하고▲보안법개폐 등 악법개폐투쟁▲예산안삭감투쟁에서 야3당이 단일입장을 취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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