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건 쿠데타"···탄핵 추진 펠로시에 '분노의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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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 1000여명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위를 벌였다. 한 시민이 수의 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 1000여명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위를 벌였다. 한 시민이 수의 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시민 1000여명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타임 스퀘어에 모여 '트럼프 정권 종식'을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한 미국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은 18일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수의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을 패러디한 손팻말 등 각종 구호를 앞세우며 탄핵을 외쳤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인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인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밖에도 보스턴과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탄핵을 지지했다.
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탄핵안은 과반 의석을 넘는 하원에서 통과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다수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로 분장한 시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로 분장한 시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보스턴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보스턴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분노의 서한'을 보내며 '편지 정치'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6쪽짜리 서한에서 "당신의 유산은 하원을 존경받는 입법 기구에서 당파적 괴롭힘을 일삼던 '성실청(星室廳) 법원'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는 배심원을 두지 않고 전횡을 일삼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다 1641년 폐지된 영국의 형사법원에 미 하원을 빗댄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17 일 미국 국회 의사당의 레이번 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17 일 미국 국회 의사당의 레이번 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에게 보낸 편지.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에게 보낸 편지. [AP=연합뉴스]

데비 레스코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보낸 편지 사본을 읽고있다.[ EPA=연합뉴스]

데비 레스코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보낸 편지 사본을 읽고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는 편지에서 미국 국민이 2020년 대선에서 "정의의 왜곡과 권한의 남용에 대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쿠데타 기도에 불과하다"라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할 것이라고 악담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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