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진땀승' 벤투 감독 "득점 기회 못 만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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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한 수 아래 상대 홍콩에 진땀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벤투호가 한 수 아래 상대 홍콩에 진땀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경기를 지배하고도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 승리에도 개선할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이날 홍콩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만 보면 '진땀승'이었다. 한국은 홍콩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의 프리킥 결승 골과 후반 나상호의 헤딩 추가골로 이겼다. 모두 세트피스 득점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정당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반전에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경기력 좋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경기는 예상대로 전개됐다. 내려서서 수비하는 팀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데, 전반에는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반에는 경기력이 좋아졌다. 볼 주고받는 속도가 빨라지고 공간 침투 움직임도 살아나며 잘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선발로 출전해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김승대(전북)에 대해선 "병원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대회를 더 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15일 중국과의 2차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선을 다해 우리의 철학과 스타일대로 준비하겠다"면서 "오늘, 특히 오늘 전반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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