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동아시안컵 중국전 0-0무...벨 감독 "행복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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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9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강호 중국과 득점없이 비겼다. [뉴스1]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9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강호 중국과 득점없이 비겼다. [뉴스1]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강호 중국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벨 감독 강팀 상대로 무난한 데뷔전 #경기 후 "만족스럽다"며 제자 칭찬 #15일 대만과 2차전에서 첫 승 노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으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중국전 4연패를 끝냈다. 지난달 한국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무난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

벨 감독은 손화연(창녕WFC)-여민지(수원도시공사)-최유리(구미스포츠 토토)를 스리톱으로 앞세워 공격적인 4-3-3 전술을 펼쳤지만, 끝내 중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분 중국 양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아웃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벨 감독은 한국말로 "지금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훈련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한 부분이 강도와 공수 전환, 수비 조직력이었다. 세 가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했던 것이 잘 적용되고 조직력에서도 만족스럽다"면서 "개선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첫 경기고 새로운 상황이라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여자대표팀의 지아쉬취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많이 배웠다"면서 "한국 대표팀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단시간에 발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2005년 원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5일 대만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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