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연장 불허’ 나경원, 黃 주재 최고위 불참…의총 안건도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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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임기 연장이 불허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예정대로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대신 안건을 변경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에서 패스트트랙 법안과 주요 현안 등에 관한 국회 협상 경과보고를 안건으로 상정해 의총을 소집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임기 연장의 건’으로 의총을 소집한다고 했으나 최고위에서 임기 연장 불허를 결정함에 따라 ‘국회 협상 보고’로 안건을 바꿨다.

당 지도부가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한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가 의총을 별도 소집해 재신임을 물을 경우 자칫 황 대표에 대한 항명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 끝난다.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일정을 고려해 국회의원 임기 종료인 내년 5월 29일까지 임기를 연장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서는 국회의원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의원 임기만료 시까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천막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나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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