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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9월 7일 ‘대기의 날’ 지정…韓 주도, 두 달 만에 초고속 채택

중앙일보

입력

지난 23일의 맑은 하늘. 청정한 대기 질을 만들기 위한 UN 지정 '대기의 날'이 생길 예정이다.[연합뉴스]

지난 23일의 맑은 하늘. 청정한 대기 질을 만들기 위한 UN 지정 '대기의 날'이 생길 예정이다.[연합뉴스]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 ‘대기의 날’이 만들어진다.

환경부는 27일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총회에서 9월 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대기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 환경의 날(6.5), 오존층 국제 보존의 날(9.16) 등 유엔 기념일은 총 165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UN총회장에서 열린 제74차 UN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UN총회장에서 열린 제74차 UN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번 결의안은 지난 9월 24일 뉴욕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푸른 하늘의 날’을 발전시킨 내용이다.
문 대통령 제안 후 외교부‧주유엔대표부‧환경부‧국무조정실‧국가기후환경회의 등 모든 부처가 총력을 기울여 결의안을 총회에 제출했다.
보통 유엔 지정 기념일은 제안 후 실제로 지정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전례 없는 빠른 진행이다.
가장 최근인 2013년에 채택된 ‘토양의 날’도 제안부터 지정까지 1년이 걸렸다.

이번 결의안에는 미국·태국·코스타리카 등 22개국이 공동 제안국(co-sponsor)으로 참여했다.

결의안에는 “대기 질 개선이 기후변화 완화(mitigation)를 강화하고, 그로써 대기 질이 또 개선되는 점을 인식한다”며 “청정 대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 사회는 내년 9월 7일부터 유엔 환경계획(UNEP)을 이행기구로 ‘청정대기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엔 지정 기념일이 없는 200여 개 날짜 중에서 ‘가장 청정한 대기를 많이 볼 수 있는 9월로 하자’는 데 뜻이 모여서 9월 7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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