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의 통제불능·몰락 내버려두지 않을 것" 中 CC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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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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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실탄 발사로 한층 격화된 홍콩 시위 사태를 두고 중국 관영 언론은 "홍콩이 통제불능의 상황에 빠지고 몰락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영 중앙(CCTV)는 14일 사설을 통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홍콩 사회에 주어진 자체적 수정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시위가 5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폭도'들의 폭력 행보는 점점 더 심해진다"면서 "공공시설 파괴, 방화, 경찰 공격 등 이들은 이제 테러리스트의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무원 홍콩 연락판공실이 지난 12일 홍콩 사태와 연관해 밝힌 정부의 입장을 언급하며 "'일국양제'의 핵심은 홍콩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것"이라면서 "'홍콩 기본법'은 국가가 홍콩사태에 직접 개입하는데 개방적"이라고 주장했다.

연락판공실은 "홍콩 정부의 폭력 진압과 질서 회복, 폭력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단호히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CCTV는 이어 "혼란 조장세력의 3파 운동인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 목적은 '흑색 공포'를 확산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이들이 중앙정부와 대립하면 일국양제는 유명무실해 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도'들의 쇼는 이제 충분하다"면서 "우리는 권고하거나 경고할 것도 이미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리 람 장관은 13일 저녁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장관급 인사들은 람 장관의 관저인 '예빈부'에 이날 저녁 10시쯤부터 모이기 시작해 자정까지 예빈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들은 회의 이후 '중대한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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