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심리치료 지원…‘트라우마 극복’ 돕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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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상대 안드레 고메스가 자신의 백태클로 심하게 다치자 괴로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상대 안드레 고메스가 자신의 백태클로 심하게 다치자 괴로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안드레 고메스(26·에버턴) 부상에 심한 충격을 받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위해 토트넘이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미러’는 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고메스의 부상으로 인한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원정 경기에 함께 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심리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더선’은 “경기 후 손흥민은 휴대전화 전원도 끄고 곧장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며 “항상 밝은 모습의 손흥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건 이후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고메스의 뒤에서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손흥민은 태클 직후 자신의 파울임을 인정하며 사과의 의미로 고메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고메스의 심각한 상태를 확인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먹이며 괴로워했다. 그는 라커룸에 들어간 이후에도 눈물을 흘리며 자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이에 대해 항소에 나선 상태다.

한편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다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에버턴 구단은 “고메스가 회복에 전념한 뒤 구단으로 복귀해 재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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